학교 안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스웨덴 영화제를 하고 있다.
작년부터 모모에서는 잉마르 베리만展을 시작으로 스웨덴 영화를 계속 가져와 주고 있는데
나로서는 무지 고마울 따름이다.
개막식에는 실비아 왕비가 오셨고
프레스 컨퍼런스에는 <사운드 오브 노이즈>의 감독,
작가 크리스나헤르스트룀, 배우 줄리아,
스웨덴 대외홍보처 분들이 함께.
작년에 사운드 오브 노이즈를 재밌게 반갑게 본데다
밀레니엄에서 연기한 줄리아 얼굴이 기억나서
관객 질문 시간에 내 생애 다신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용기를 냈다.
"I decided to be brave to talk to u guys"
그리고 또 한 번 "it's me again sorry"
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여러가지로
나한테는 아주 큰 의미가 있게 된 영화.
a thounsand times stronger.
이런 똑똑한 영화는 계속 계속 보고 싶을 정도로 좋다.
여름에 가면 찾아달라고 해서 꼭 또 봐야지.
크리스티나가 영어번역 나오면 나한테 보내주겠다고 했다.
진짜 나왔다는 소식 들리면 메일이라도 보내볼 거다!
그 때까지 나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는데.
줄리아 나갈 때 뛰쳐나가서 부탁해 같이 사진도 찍었다.
이런 행위는 내 인생에 거의 없었던 일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는데.
물론 이 아름다운 생명체 옆에서 나는 오징어가 되었지만, 기뻤다.
내 이야기를 물어봐 준 것도 뛸듯이 기뻤는데
잔뜩 얼어서 나잇스투미츄 이상의 표현을 못한 건 아직도 아쉽다.
바보같이!!
"Välkommen till Korea" 연습도 했었는데.
오늘까지의 스코어
7편 다 볼 수 있을까.
사운드오브노이즈는 작년에 봤으니까
욕심내지는 말아야겠다.
어쩐지 나만의 영화제를
오롯이 혼자 즐기고 있는 느낌
사실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날들의 연속인데도
굉장히 행복한 것 같다.
이 맛에 다들 전주로 부산으로
그렇게들 영화제에 가나보다.
오늘의 영화 Miss Kicki는 (웃긴 이름)
중년 여배우의 연기에 빨려들어가는 영화.
특히나 나같은 상황의 사람은
더 빨려들어가는 영화.
스웨덴 배경이 아닌 것이 아쉽긴 했다 잠깐동안.
그리고 다시 일상. 참 개교기념일이었다. 학교 생일 축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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